“하늘길 끊긴 호남…광주공항에 국제선 임시 취항해야”

입력 2025-11-17 16:35
강수훈 광주시의원. 광주광역시의회 제공

무안국제공항 폐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임시 취항해야 한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강수훈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1)은 17일 광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무안공항 폐쇄로 인해 호남의 하늘길이 사실상 완전히 끊어져버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대로라면 호남권 주민은 국제 이동권, 관광, 경제활동 전반에서 장기간 고립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단순한 행정 지연이 아니라, 국가가 지역 주민의 ‘이동권’과 ‘경제권’을 사실상 방치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는 로드맵을 신속히 밝혀주실 것을 촉구한다. 만약 로드맵이 없다면, 지금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취항”이라면서 “광주공항은 과거 국제선을 운항했던 ‘준비된 공항’이다. 새로운 대규모 시설투자 없이도 기존 인프라의 제한적 재가동만으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을 검토하는 것은 광주만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국가적이고 균형 발전적인 조치”라며 “무엇보다 무안공항이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상을 규명할 수 있도록 돕는 ‘상생 전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광주시는 무안공항 폐쇄 장기화 여파로 지역민들과 관광업계의 피해가 크다며,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 재추진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은 당초 올해 재개항 예정이었으나, 사고 조사 등이 지연되면서 폐쇄 기간이 내년 1월 5일까지로 연장됐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