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아시아·태평양 인공지능(AI) 센터 유치를 공식 추진한다.
포항시는 17일 주요 연구기관 기관장들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유치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사사키 미사오 아태이론물리센터 소장, 박재훈 막스플랑크연구소장, 박수진 포스텍 연구처장, 유환조 인공지능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해 공동협력과 지원 의사를 확인했다.
센터는 회원국 간 국제협력뿐만 아니라 기술 표준화, 상호운용성, AI 안전성 및 윤리, 지속적 R&D 협력 등을 통해 회원국 간 정책목표 달성, 민간투자 촉진, 상호 협력의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포항은 방사광가속기, 나노융합기술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적 수준의 국가 핵심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텍과 한동대를 중심으로 한 우수 연구 인력이 한곳에 모여 있어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이끌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이자 수소·바이오 등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며 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융합·실증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또 전국 최고 수준인 200% 이상의 전력 자립률과 안정적인 전력망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운영하기에 최적의 환경으로 평가된다.
시는 앞으로 대학·연구기관장 간담회에 이어 추진위원회 구성, 타당성·기본구상 용역, 비전 선포식 등 단계별 로드맵을 신속히 가동해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유치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박재훈 막스플랑크연구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포항은 기초 지자체 가운데서도 가장 적극적으고 일관된 지원·협력 체계를 갖춘 도시”라며 “아태 AI 센터가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도 포항이 최적지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아시아·태평양 AI 센터가 유치된다면 포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I 정책과 연구 협력 중심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포항이 AI 기반 과학도시로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