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두 달 앞두고 숨진 병장…경찰, 직권남용 혐의 부사관 입건

입력 2025-11-17 14:10

경찰이 제대를 두 달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육군 병장 부대 내 따돌림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해당 부대 부사관 A씨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전북 임실군 소재 육군 부대 소속인 B 병장은 지난달 18일 새벽 5시쯤 진안군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 지역과 연고가 없는 그가 왜 해당 아파트에서 숨졌는지 의문이 증폭됐었다.

B 병장은 사망 직전 지인에게 군 생활 고충을 토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병장 유족은 부대 관계자 직권남용 및 협박 혐의를 조사해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육군수사단으로부터 관련 사건 자료를 넘겨받은 후 B 병장이 따돌림 행위에 시달렸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며 “지난달 고소장을 접수한 뒤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