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의 누적 이용객 수가 운행 21년 7개월만에 12억명을 돌파했다.
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KTX는 2004년 4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누적 운행거리 7억1584만㎞을 기록했다. 열차에 승차한 고객의 총 이동거리인 ‘연인거리’는 2970억㎞로, 이를 국민 1인당 이동거리로 환산하면 5807㎞에 달한다.
운행 초기 경부선·호남선 등 2개 노선 20개역만을 오간 KTX는 현재 8개 노선(경부 호남 경전 전라 동해 강릉 중부내륙 중앙) 77개역을 경유한다.
2004년 개통 당시 7만2000여명이었던 하루 평균 이용객은 이보다 3.5배 증가한 25만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구간은 서울~부산(일 평균 1만9000여명)이고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울역(일 평균 10만7000여명)이다.
전체 철도 이용객 가운데 KTX 이용객 비중은 2004년 18% 수준이었지만 2014년은 42%, 올해는 지난달 기준 63%를 넘어섰다. 10명 중 6명 이상이 KTX를 이용하는 셈이다.
KTX 정기 승차권 이용객은 올해 1만3000명으로 약 8배 증가했다. KTX가 여행뿐 아니라 출퇴근 등 일상적인 이동 수단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것이다.
한류 콘텐츠의 인기와 APEC 등 국제행사에 힘입어 외국인 이용객 수는 올해 6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다국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지난달부터 서울역에 외국인 전용 ‘트래블센터’를 운영 중이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이용객 12억명 돌파는 국민과 함께 이룬 소중한 성과”라며 “KTX가 국민의 일상을 더욱 안전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차세대 KTX 교체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