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내달 수소 충전 판매단가 600원 인상…1㎏ 1만200원

입력 2025-11-17 13:49

대전시가 다음달 1일부터 공영 수소충전소 3곳의 수소 판매단가를 1㎏당 9600원에서 1만200원으로 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2023년 2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시는 수소 구매비용 등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공영 수소충전소의 경영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판매 단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단가가 인상되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 수준인 대전의 수소 판매단가가 전국 평균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일례로 수소승용차(넥쏘)의 경우 1회 충전당 2400원(4㎏)~3600원(6㎏)의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하지만, 동급 휘발유 차량과 비교하면 약 3만원 정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단가 인상과 별개로 시는 자체 수소공급망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충전소에서 사용하는 수소 원료는 대부분 서산·여수·울산 등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내 석유정제과정에서 발생한 부생수소를 튜브트레일러로 공급받아 고압으로 압축한 뒤 충전에 활용한다.

원거리 부생수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시는 2023년 9월부터 가동 중인 낭월 수소생산시설 내 수소출하시설 구축에 필요한 규제 개선사항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수소충전소 연료구입비 지원사업’을 통해 공영 수소충전소 운영 적자분에 대한 국비도 지원받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은 “공영 수소충전소의 누적된 운영 적자 개선을 위해 부득이하게 수소 판매단가를 인상하게 됐다”며 “수소차 이용자의 충전을 안정적으로 지원해 대기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