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의 석호인 향호가 영동권 최대 지방정원으로 탈바꿈한다.
강릉시가 추진하는 향호정원 조성사업이 강원도 주관 2026년 지방이양사업 ‘지방정원’ 분야 공모에 선정됐다.
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호 일원 103만㎡ 부지에 189억원을 투입해 지방정원으로 조성한다. 향호는 주문진읍 향호리에 있는 석호다. 길이 750m, 폭 500m, 면적은 8㎢ 규모다.
호수존, 강릉문화존, 생태존, 활동존 등 4개 권역에 오죽정원, 매향정원, 창포원 등 강릉의 고유한 특색을 담은 12가지 테마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문진 앞바다와 향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해 체험센터, 스마트팜, 향호브릿지, 생태학습관, 놀이정원, 체험레저정원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들어선다.
강릉의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전시원, 산책로, 숲길 등을 조성하고 다양한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사업은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계획수립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주민참여형으로 진행된다.
정원이 완성되면 인근 주문진 해변, BTS 정류장, 수산시장 등 지역 관광명소와 연계돼 지역의 대표적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호 지방정원의 국가정원 승격 추진을 통해 강릉 북부지역의 관광중심 축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17일 “향호정원이 강릉 북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지역경제,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