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복음화운동본부(총재 이태희 목사) 부울경본부(대표본부장 김문훈 목사)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부산 가야교회(박남규 목사)에서 ‘AGAIN 심령대부흥회’를 개최하고 한국교회의 영적 회복과 민족복음화 비전을 위해 기도했다. 집회는 회개 전도 성령 운동을 통해 2027년 8000만 민족복음화를 향한 뜨거운 열망을 드러냈다.
집회 첫날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이태희 총재는 환영사를 통해 “올 7월에 출범한 부울경본부가 첫 부흥성회를 열었다. 이번 성회를 통해 성령의 바람이 불고 거룩한 부흥의 불길이 부울경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져 나가길 바란다”며 “민족 복음화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함께 나누자”고 말했다.
부흥성회 첫 설교는 안호성 물맷돌교회 목사가 ‘버티고 견디고 살아내라’(렘 29:11)는 제목으로 전했다. 안 목사는 “하나님께 붙들린 인생은 초라해도 하나님이 사용하며 성령 충만할 때 하나님께 붙들린 삶을 살 수 있다. 세상의 성공 기준은 스펙과 아이템이지만 하나님은 우리 손에 어떤 능력이 아닌 ‘누구의 손에 붙들려 있는가’를 보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약 사사시대의 반복되는 죄악 속에서도 끊임없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이끄심이 얼마나 안전하고 완벽한지 설명했다. 안 목사는 “한국교회 위기는 하나님이 떠난 것을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라며 성령 충만으로 하나님을 붙잡자고 역설했다.
둘째 날 집회는 박남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민족복음화 부울경본부의 홍보 영상은 성도들에게 민족복음화의 비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어진 설교에서 임형규 라이트하우스 서울숲교회 목사는 희망의 부재와 청년 세대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시대적 고민을 나눴다. 임 목사는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희망을 잃어가는 현실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 즉 ‘다 이루었다’는 선언은 우리에게 가장 큰 희망이 된다. 구원이 이미 이뤄졌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삶 속에서 성경을 붙들고 미래를 인내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여성 최초로 영국과 프랑스를 수영으로 건넌 플로렌스 채드윅의 수영 도전과 실패 사례를 통해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고통에 묶이지 않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부흥회 기간 성도들은 뜨거운 찬양과 기도로 영적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초교파적으로 여러 목회자들이 순서를 맡아 집회를 더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이틀간 이어진 안수 기도로 현장은 마치 용광로처럼 뜨거웠다. 집회 마지막 시간에는 임 목사를 비롯해 박상철 박남규 박용운 조용백 홍선범 목사가 강대상으로 나온 성도들에게 일일이 안수 기도와 신유 기도를 베풀었다. 현장은 마치 잠그지 않은 수도꼭지처럼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로 뒤덮였고 성도들의 간절한 부르짖음이 강단을 가득 채우며 깊은 감동과 치유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두 번의 집회에 모두 참석한 부산 주안교회 최고운(42) 사모는 “교회에서 새롭게 주어진 사역에 대해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컸는데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나아가면 물맷돌이라도 사용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또 설교 후 안수기도를 받으니 마치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시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고 기쁜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철 총괄본부장은 집회를 마친 뒤 국민일보와 만나 “사무총장을 비롯해 홍보 행정 기획 예배 재무 설비실장들이 원팀이 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집회가 됐다”며 “이번 집회가 부산 지역에 영적 새 바람을 불어넣고 나아가 2027년 8000만 민족복음화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GAIN 심령대부흥회’는 단순히 일회성 행사가 아니었다. 부산을 넘어 한국교회를 향한 영적 각성과 부흥의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됐다. 참석자들은 성령 충만을 통해 개인의 삶과 교회가 변화돼 더 나아가 민족 복음화를 이루는 주역이 될 것을 다짐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