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팔이’는 민주당에 한 말…‘막말’ 김미나 창원시의원 사퇴 촉구

입력 2025-11-17 11:22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17일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즉각 사퇴와 창원시의회의 책임 있는 처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경남도당 제공

이태원 참사 유가족 모욕으로 징역 3개월, 선고유예 2년을 받은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이번에는 자신의 ‘시체팔이 족속들’ 발언이 이태원 유가족이 아닌 민주당을 향한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끊임없는 막말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사퇴와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과 창원시의회의 책임 있는 처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미나 의원은 이태원 참사 유족을 향한 막말 논란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관련해 ‘자식을 나눈 사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또 ‘시체팔이 족속’ 발언을 최초 보도한 한 일간지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미나 의원은 지난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을 쏟아내며 온 국민에게 깊은 상처와 사회적 공분을 안겼다”며 “이 중 ‘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 등의 발언에 대해 모욕 혐의로 징역 3개월 선고유예가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자신의 ‘시체팔이 족속들’ 발언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아닌 민주당을 향한 것이었다며 이태원참사 유가족을 향한 이중 모욕과 민주당에 대한 명예훼손, 국민을 기만하는 저열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당은 김미나 의원에 대해 신속한 조사와 기소, 더불어민주당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하고 창원시의원직에서 물러날 것, 국민의힘은 당원인 김미나 의원의 반인륜적 막말과 상식 이하 행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제명할 것을 요구했다.

또 창원시의회를 향해 윤리특별위원회를 조속히 열어 김미나 의원에 대한 제명 안을 즉각 처리할 것도 촉구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