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만난 이재용 “약속대로 5년간 6만명 채용”

입력 2025-11-16 17:13 수정 2025-11-16 18:09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국내 고용과 투자 확대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관세 협상 타결로 기업들이 크게 안도하고 있다”며 “이제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저희 기업들은 후속 작업에도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이 회장을 포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회장은 “일부에서 (미국 투자 확대로) 국내 산업 투자 축소 우려가 있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지금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삼성은 지난 9월 약속한대로 향후 5년간 국내에서 6만명을 고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은 국내 투자 확대, 또 청년의 좋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중소기업 벤처 기업과의 상생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연구개발(R&D)도 포함해 국내 시설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 (이 대통령이) 지역 균형발전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짓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짓는 걸 원칙으로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께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신 후 어려운 대외 환경을 맞아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고 하신 것은 어떤 말씀보다도 절실하게 제 머릿속에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외교력, 국방력, 문화적 자산인 K-컬처는 물론이고 산업 경쟁력이 국력을 키우는 데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삼성은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