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초등학생을 차량으로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미성년자유인미수 혐의로 6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29일 오후 6시쯤 부산 강서구에서 학원을 마치고 집에 가는 초등학생 B양에게 자신의 차량에서 전화를 대신 걸어주면 10만원을 주겠다며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A씨의 제안을 거절한 뒤 귀가해 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B양 부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영상 분석 등을 통해 추적을 벌여 같은 날 오후 11시30분쯤 A씨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이를 유인할 의사는 없었다”며 “내 전화를 받지 않는 여성에게 대신 전화를 해 줄 것을 부탁한 것뿐”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지난 8월 A씨가 또 다른 미성년자를 유인하려 한 정황도 확인했다. 이 같은 동종 전과 기록을 함께 검찰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