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시민 공모를 통해 부산형 커피음료(RTD) 이름을 ‘월드챔피언 부산커피 맛쩨’로 확정했다. 커피도시 부산의 정체성과 시민 참여가 결합한 첫 공식 브랜드다.
부산시는 지난 9월 5~22일 진행한 ‘부산형 커피음료 명칭 공모’에 총 1116건의 제안이 접수됐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내부 심사와 선호도 조사, 협약 당사자(월드챔피언·마케팅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지난 14일 최종 명칭을 결정했다.
최종 명칭 ‘월드챔피언 부산커피 맛쩨’는 부산 사투리 ‘맞제’에서 따왔다. 단순한 동의 표현을 넘어 커피 맛과 품질에 대한 확신을 부산식으로 담아낸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광안대교를 형상화한 ‘ㅅ’ 이미지와 월드챔피언 바리스타의 전문성이 더해져 지역 정체성과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동시에 살린 이름이라는 설명이다.
우수·장려작에서도 ‘부산인가배’ ‘단디브루’ ‘단디1884’ ‘비프라우드’ 등 부산 사투리와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작품이 다수 선정됐다. 공모 전반에 ‘부산다움’을 찾으려는 시민들의 시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시는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2025 부산 커피 어워즈페스티벌’에서 새 이름을 공식 공개하고, 최종 레시피를 시음 행사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9월 ‘부산은 커피데이’ 시음회 의견을 반영해 레시피를 확정했다.
부산형 커피음료는 내년 초 CU·GS25 등 전국 주요 편의점에서 출시된다. 시와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은 사전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월드커피챔피언 3인이 개발한 맛에 시민이 직접 지은 이름이 더해진 만큼, 부산만의 개성과 감성을 담은 새로운 커피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전국적 관심을 받는 부산 대표 커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