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남부권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인 영월 공공산후조리원이 18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영월군이 지방소멸 대응 기금 22억5000만원 등 모두 69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전체면적 1387㎡에 지상 3층 규모다. 신생아실과 산모실, 마사지실, 프로그램 실 등을 갖추고 있다. 영월의료원이 운영을 맡는다.
조리원 이용료는 2주 기준 180만원이다. 영월은 물론 인근 지역인 평창과 정선지역 산모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월지역 주민은 거주기간 1년 미만은 60%, 1년 이상이면 80%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영월지역 의료기관에서 분만하면 공공산후조리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평창과 정선 주민이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할 때도 30%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영월의료원과 영월군은 조리원이 산후 휴식 공간을 넘어 출산·양육 친화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산모 회복을 돕는 전문 의료·간호서비스를 비롯해 산후우울증 예방 프로그램과 가족 참여형 돌봄을 통해 아이와 엄마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16일 “공공산후조리원은 그동안 충북 제천과 원주 등 인근 도시로 원정 출산을 떠나야 했던 지역 산모와 가족들의 불편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출산·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아이 키우기 좋은 영월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영월=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