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가족생활 유지를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제에는 13개국 217가구 733명의 다문화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결혼이민자는 202명이다.
군은 인제군가족센터를 중심으로 다문화가족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족 간 갈등을 예방하고 결혼이민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자 방문교육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부모를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교육을 제공해 자녀 양육정보는 물론 한국문화 적응까지 지원한다.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다문화가족자녀 생활언어습득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말놀이지도사가 가정을 주 2~3회 방문해 일상언어와 문화를 익히도록 돕는다. 언어치료가 필요한 자녀에게는 언어발달치료비를 별도로 지원하는 등 언어‧학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취·창업을 희망하는 결혼이민자에게는 취업교육 기회를 제공해 한국 사회 조기 정착과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돕는다.
이와 함께 법률 상담, 국적취득, 취업상담 등 실생활에 필요한 통‧번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가족센터에는 중국어 통‧번역사가 상시 근무해 행정정보 안내와 상담, 국적취득 및 취업 관련 서류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결혼이민자 멘토링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장기 정착 이주여성 중 이중언어 재능기부가 가능한 인원을 멘토로 양성하고, 초기 정착자가 멘티로 참여해 실질적인 생활 적응을 돕는 것이다. 현재 4개 그룹이 활동 중이며 결혼이민자들 간 정보‧경험 공유를 통해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다문화가족 간 교류와 화합을 위한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인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인제군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 축제’에는 관내 다문화가족과 지역주민, 유관기관 등 350여 명이 참여해 소통과 통합의 장을 만들었다. 축하공연, 유공자 표창, 장학금 및 후원금 전달, 명랑운동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지역사회 화합의 분위기를 더했다.
이 밖에 ‘다문화가족 마음치유교실’,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 등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인식 개선과 사회통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16일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