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골프전문 기자인 레저신문 이종현 편집국장이 출판사 詩로여는세상에서 순수 시집 ‘사람, 그리움 그 사이로’를 펴냈다. 순수 시집으로는 20년 만이다.
그동안 이종현 시인은 ‘매혹, 골프라는’ ‘골프장으로 간 밀레와 헤르만헤세’ ‘시가 있는 골프’ 등 골프관련 서적 10여권 이상을 펴내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 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 발간한 ‘매혹 골프라는’ 골프칼럼 서적은 4쇄 6000여 부가 팔려 골프 서적으로는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시집은 총 75편의 시를 담았으며 1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2부엔 삶을 생각하다. 3부 아모, 아모르, 그 서정적 자아를 4부엔 아이러니와 페이소스 그 삶의 부스러기들과 연작시로 구성했다.
1부 작품은 4계절을 통한 자연과 삶의 진지한 태도를 그리려 했다. 2부 작품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희로애락을 직시하려 했다. 3부 작품은 삶에 있어 인간의 가장 기저가 되는 사랑과 그 자아에 대해 시를 통해 접근하려 했으며 4부 작품에서는 삶의 정의와 아이러니 그리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페이소스를 그리고 있다.
이종현 시인의 시 해설을 맡은 전해수 평론가는 “이 시인의 시에 대해 ‘사람, 그리움 그 사이‘에는 사람과 그리움의 ‘틈’을 오가는 이채로운 ‘사이’의 시학이 있다”면서 “그 대표적인 시가 ‘봄, 스케치’이며 사이 시학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동국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이자 시인인 홍신선 교수는 “이종현의 시는 밝고 선명하며 작품의 그리움, 꿈, 사랑 같은 묵직한 담론들이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김진식 서울대 철학과 교수 역시 “이 시인의 시는 시공을 뛰어 넘어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노래한 ‘세상의 눈물’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이종현 시인은 “이번 시집을 묶고 보니 그리움, 사랑, 사람 시어가 참 많았다. 평소 틈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이를 환치하면 사이가 된다. 이번 시집은 사람과 그 그리움의 사이에 대해 노래했다”는 설명이다.
저자 이종현 국장은 1989년 문학예술 시부문 신인상을 통해 문단에 데뷔했다. 30년 넘게 골프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문인협회 회원, 대한골프협회 홍보위원장, 골프장 직원, 캐디 교육 강사와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를 25년 째 기획·연출·진행해 오고 있다.
총 182페이지로 구성된 시집 ‘사람, 그리움 그 사이로’는 일반 문고와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