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이 났다. 그러나 본격적인 정시 일정은 이제 시작이다. 수능이 끝난 첫 주말인 15일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 등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다음 주인 22일과 23일에는 경북대·부산대·세종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이 논술시험을 진행한다. 가장 마지막에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국민대·아주대·인하대 등으로 29일과 30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올해 논술 전형은 평균 43.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대학별 논술고사의 실질 경쟁률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이 대량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진학사가 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가 공개한 전년도 논술전형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논술고사에 실제 응시하고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한 인원은 최초 지원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과락 학생까지 제외하면 실질 경쟁률은 9.13대 1로 떨어져, 최초 경쟁률(64.88대 1)의 7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수능 최저기준 충족 시 합격 가능성이 7배까지 상승한 셈이다.
특히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면 합격 가능성은 훨씬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