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이 14일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해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전날 체포된 상태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양 회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웰바이오텍의 실사주로 지목된 인물이다.
특검은 2023년 5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을 이용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할 시기에 웰바이오텍도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고, 그 무렵 경영진들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매각해 수백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봤다고 의심하고 있다.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도 이 사건으로 구속됐다.
특검은 앞서 지난 8월 양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최근 관련 사건 피의자들의 도주 사례 등을 고려해 양 회장이 특검 소환에 불응하고 도주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에 특검은 전날 그를 체포했다.
특검은 양 회장과 공범으로 지난 7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특검의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고있는 웰바이오텍 부회장 박모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