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 오늘 중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25-11-14 15:34
김건희 특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웰바이오텍 등을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지난 8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웰바이오텍 사무실에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특검이 14일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해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전날 체포된 상태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양 회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웰바이오텍의 실사주로 지목된 인물이다.

특검은 2023년 5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을 이용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할 시기에 웰바이오텍도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고, 그 무렵 경영진들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매각해 수백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봤다고 의심하고 있다.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도 이 사건으로 구속됐다.

특검은 앞서 지난 8월 양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최근 관련 사건 피의자들의 도주 사례 등을 고려해 양 회장이 특검 소환에 불응하고 도주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에 특검은 전날 그를 체포했다.

특검은 양 회장과 공범으로 지난 7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특검의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고있는 웰바이오텍 부회장 박모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