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겨냥한 ‘나혼렙 카르마’… 애니·게임·오프라인 연계한 미디어믹스 추진”

입력 2025-11-13 18:20
왼쪽부터 넷마블 문준기 사업본부장, 넷마블네오 권도형 PD. 넷마블 제공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권도형 PD와 문준기 본부장은 카르마의 차별점을 소개하며 애니, 게임 등과 연계한 미디어믹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네오가 개발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원작의 ‘성진우’와 ‘그림자 군단’ 세계관을 중심에 두고 개성 있는 액션성과 반복 플레이의 재미를 결합한 작품이다. 로그라이트 기반의 쿼터뷰 액션 RPG를 표방한다.

권 PD는 “하데스와 유사하다는 반응은 쿼터뷰 액션 장르를 충실히 만들다 보니 생긴 자연스러운 인상”이라며 “나혼렙 IP만의 서사와 그림자 군단, 성진우의 이야기를 게임 플레이 전반에 녹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작감, 전투, 속도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에어본이나 넉다운 같은 리액션 액션을 강화해 원작 특유의 ‘호쾌한 손맛’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문 본부장은 “성진우 단일 캐릭터 기반으로 부담이 적은 월정액과 배틀패스 중심의 과금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쿼터뷰 채택 이유에 대해서는 “전황 파악이 쉽고 조작 난도가 낮아 글로벌 라이트 유저까지 포용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문 본부장은 글로벌 전략에 대해 “나혼렙 IP는 애니메이션 흥행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A-1 Pictures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오프닝 PV를 비롯해 다양한 미디어믹스를 통해 해외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스타를 시작으로 글로벌 게임쇼나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해 사전 노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스토리 구성에 대해선 “카르마의 스토리는 원작 웹툰 추공 작가, 소설 작가, 디앤씨미디어,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의 감수를 받고 있다”며 “원작에서 자세히 다뤄지지 않은 ‘차원의 틈에서의 27년’을 정식 설정으로 확장해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협력 요소에 대해 권 PD는 “로그라이트 장르 특성상 무리한 PvP 유도는 맞지 않는다”며 “하지만 라이브 서비스의 지속성을 위해 협동 또는 제한적인 경쟁 요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밸런스 방향에 대해서도 “완벽한 균형을 맞추는 것보다 각 무기의 개성과 매력을 극대화해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몬스터 구성에 대해 그는 “원작에 없는 몬스터를 우선적으로 창작하는 방식은 아니다”며 “군주와 그 휘하 몬스터를 충실히 구현하는 것이 1순위”라고 말했다. 이어 “성진우조차 긴장할 만한 강적을 만들어내는 방향은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연 버전의 부족함에 대한 지적에는 “필드 기믹과 무장 개성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적극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본부장은 “출시일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저 피드백에 맞춰 폴리싱하면서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동일 개발사 작품인 만큼 프로모션이나 협업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다.

문 본부장은 “나혼렙 IP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며 “카르마가 더 많은 이용자를 품을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권 PD는 “모바일 수동 조작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풀어내며 개발해온 게임인 만큼 재미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