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3분기 285억원 적자… 매출 30% 급감

입력 2025-11-13 18:00
에어부산 정비사들이 지난 10월 1일 새로 도입한 항공기를 점검하고 있다.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이 단거리 노선 공급 과잉과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3분기 매출이 크게 줄며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누적 실적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수익성 회복 과제가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어부산은 올 3분기 연결 매출이 1763억원으로 전년 동기(2502억원)보다 30%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85억원, 당기순이익은 -504억원으로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375억원, 509억원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에어부산 2025년 3분기 실적(단위 : 억원)/에어부산 제공

올해 누계 실적 역시 부진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5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었다.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사실상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고, 당기순이익은 95억원으로 전년 609억원에서 84% 급감했다.

에어부산 측은 ▲시장 공급량 대비 여객 수요 증가세 둔화 ▲단거리 노선 공급 과잉 ▲항공사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운임 하락 ▲기재 부족으로 인한 공급 감소 등 복합적 요인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환율 영향이 정비비·리스료 등 외화 비용 전반을 끌어올리며 수익성 악화에 추가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4분기에는 기단 정상화와 성수기 효과 등으로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에어부산 측은 지난달 항공기 추가 도입을 완료하고 외주 정비 항공기 복귀 등을 통해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노선 수요의 뚜렷한 회복세와 추석·연말 성수기 특수도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에어부산은 부산~구이린(계림), 나가사키 등 신규 부정기편과 마쓰야마·비엔티안 등 동계 선호 노선 운영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안전 최우선 체제를 기반으로 효율적 기재 운용과 탄력적 노선 운영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