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게임 결제 30% 수수료 시대, 곧 무너진다”

입력 2025-11-13 17:55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창업 이후 찾은 지스타는 전과 전혀 다른 의미”라며 “블록체인이 왜 게임의 미래인지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스테이블코인이 게임 결제 구조를 크게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구글의 30% 수수료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기술적으로 0% 수수료 결제가 가능하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게임사가 모두 활용할 수 있는 ‘0% 스테이블 코인 페이’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제비 절감분을 게임사가 아이템 추가 혜택으로 돌리는 등 새로운 과금 모델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에 온보딩한 ‘로한2’에서 암호화폐로 교환 가능한 루비 거래가 월 30만 달러 규모로 이뤄질 정도라면서 “쌀먹이 가능한 시장이 형성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개 이상의 MMO 기반 웹3 라인업이 준비 중이라며 디파이 TF, 웹3 브라우저와 메신저 개발 등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레드랩게임즈와 협업 중이다. 신현근 대표가 웹3 가능성을 확인한 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코인이 코인을 만드는 구조는 실패한다는 게 과거 사례에서 확인됐다”며 “실사용 가치를 가진 크로쓰(넥써쓰가 발행한 암호화폐)는 결국 선택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장 대표는 넥써쓰가 블록체인 네이티브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수출기업이 달러를 보유하듯 여유자금을 비트코인으로 축적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바이낸스 거래소를 통해 30억원어치를 매입했고 이사회에서 승인된 추가 30억원 규모의 구매도 곧 이뤄질 거라고 첨언했다.

향후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준비금 기반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재원에 대해서는 “USDT나 USDC도 처음부터 큰 규모가 아니었다”며 “초기 자본 조달은 문제가 없다. 국채·MMF 등 안전자산을 활용한 잔액증명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1월부터 7월 사이 행사되는 콜옵션을 통해 넥써쓰 1대 주주인 링크드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계획도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게임사와의 협업 소식을 전하며 “일본 게임 시장은 규제가 없지만 블록체인 게임이 아직 초기 단계다. 기회가 있다”고 진단했다.

부산=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