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로 본 일본전 승리 열쇠…4사구·잔루 최소화

입력 2025-11-13 17:49 수정 2025-11-13 18:01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훈련에 앞서 마운드에 모여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전지 도쿄에 입성한 한국 야구대표팀의 일본전 승리 열쇠는 사구와 잔루 최소화다. 최근 맞대결에서 잦은 볼넷과 빈타에 발목을 잡힌 대표팀은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새로운 ‘일본 킬러’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14일까지 훈련을 이어간 뒤, 15일부터 이틀간 일본 대표팀과 ‘K-베이스볼 시리즈’ 3·4차전을 치른다.

일본 상대로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 승리 이후 공식전 9연패를 기록 중인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류 감독은 이번 한일전의 핵심으로 투수력을 꼽았다. 그는 “시속 150㎞를 넘기는 구위형 투수들의 공이 일본 타자에게도 통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그라운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로 최근 일본전에서 승부를 가른 건 마운드의 정교함이었다. 2019 프리미어12 당시 슈퍼라운드와 결승에서 총 12개의 사구를 내줬다.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과 지난해 프리미어12 예산에서도 4개씩 허용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는 한 경기에서만 9개를 남발하며 4대 13으로 완패했다. 같은 기간 일본이 내준 사구는 9개에 불과했다.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이번 대표팀의 투수진 평균 나이는 22.1세로 역대 최연소다. 포스트시즌 여파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등판이 어려운 가운데, 곽빈(두산 베어스)과 손주영(LG 트윈스) 등이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다.

저조한 득점 효율도 풀어야 할 과제다. 해당 다섯 경기에서 대부분 2~4득점에 그쳤다. 일본이 55안타로 39점을 뽑은 반면, 한국은 40안타에 20득점으로 안타 수 대비 득점이 저조했다. 출루는 많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잔루가 쌓이며 패배로 직결됐다.

타석에서는 ‘강한 2번 타자’ 안현민(KT 위즈)이 기대를 모은다. 류 감독은 “안현민이 일본전에서도 2번 타순을 맡는다”고 밝혔다. 출루와 장타를 모두 겸비한 그는 톱타자와 중심 타선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