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EBS “영어,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려워…9월 모평 수준”

입력 2025-11-13 17:25 수정 2025-11-13 18:02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고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이 가족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는 조금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난이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EBS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문제분석팀이 봤을 때 올해 영어는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9월 모평과는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작년 수능 영어 영역에서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6.22%였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이래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전년(4.71%)보다 1.51%포인트 오르며 비교적 평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선 1등급 비율이 다시 4.50%로 내려갔다. 난해했다고 평가됐던 2024학년도 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중·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으로는 32·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주어진 문장의 위치) 등이 꼽혔다.

김 교사는 “지문의 응집성과 통일성을 파악해 문장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연습을 성실하게 한 학생들은 통상 변별력이 높은 간접쓰기 문항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절대평가의 기조에 맞춰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운 지문은 배제했다”며 “선택지를 정교하게 조정해 오답 매력도를 높이고자 노력한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BS 연계율은 55.6%(45개 문항 중 25개)로 분석됐다. ‘듣기 및 간접 말하기’ 17문항 중 12문항이, ‘읽기 및 간접쓰기’ 28문항 중 13문항이 EBS 수능교재와 연계된 것으로 평가됐다.

김 교사는 “비연계 문항들도 EBS 수능교재에서 자주 사용된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소 포함해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