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 깨끗이 처리하고, 돈사 주변엔 나무… ‘제1회 깨끗한 축산농장’서 제주 농가 대상

입력 2025-11-13 16:53 수정 2025-11-13 17:12
제주 삼호농장이 13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1회 깨끗한 축산농장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제주도 제공

제주시 한림읍 삼호농장이 13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1회 깨끗한 축산농장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제주도에 따르면 삼호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전국 8814개 ‘깨끗한 축산농장’ 중 35곳이 참가한 이번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돼지 1200두를 키우는 이 농장은 미생물을 활용한 액비순환시스템으로 양돈농가의 고질적 문제인 돼지 배설물의 악취 문제를 크게 개선하고, 시설 현대화로 깨끗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돈사 주변에는 나무를 심어 외부 경관도 쾌적하게 관리하고 있다.

삼호농장은 2019년 ‘깨끗한 농장’에 이어 2025년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선정되는 등 전국 양돈농가에 좋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수상식에서 제주도는 지역단위 축산환경 우수공로 지자체로 함께 선정됐다.

제주도는 가축사육 농가 수 대비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비율이 약 16%로, 전국 평균(8%)의 2배에 달한다. ‘환경친화 축산농장’은 전국 30곳 중 8곳이 제주에 소재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258개 양돈농가가 있으며, 총 52만두를 사육하고 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삼호농장의 대상 수상은 제주도가 추진해 온 환경친화적 축산정책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깨끗하고 쾌적한 축산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