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 팽개치고 집회 동원된 국힘 경북도의원 규탄”

입력 2025-11-13 14:48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13일 논평을 내고 행정사무감사를 팽개치고 국회 집회 동원된 국민의힘 경북도의원들을 규탄했다.

경북도당은 논평에서 “지난 12일 국민의힘 경북도의원들과 기초의원들이 행정감사 기간임에도 의원들의 기본 의무이자 가장 우선해야 할 공적 업무인 감사 일정을 팽개치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최 집회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의 가장 본질적인 의정활동이자 도정 전반을 점검하고 예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며 공공기관의 행정이 올바르게 이루어지는지를 감시하는 중요한 자리임에도 경북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 의무를 저버리고 중앙당의 정치 이벤트에 줄을 서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이어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조직적 이동’이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각 지역 당협에 의원들의 상경을 지시했고 일부 당협은 새벽 6시부터 의원들을 출발시켰다”고 했다.

또 “행정감사 기간임을 알면서도 지방의회를 집단적으로 비워버린 중앙당의 명령과 이를 아무런 저항 없이 따르는 경북도의회의 굴종은 지방자치에 대한 모욕이자 도민에 대한 배신이며 지방자치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드는 중대한 일탈”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대구시의회가 같은 시각, 단 한 곳의 상임위도 멈추지 않고 묵묵히 행정을 감시한 것과 달리 경북도의회는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부정했다. 경북도의회가 중앙당의 출장소로 전락한 현실 앞에 도민들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도당은 “지방의회 의원들을 하급조직 취급한 국민의힘 중앙당과 도민을 외면한 채 중앙의 정치쇼에 동원된 국민의힘 경북도의원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당장 경북 도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