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 미래자동차 산업의 핵심 거점이 새롭게 들어섰다.
경주시는 13일 외동읍 구어2산업단지 내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에서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준공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는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에 이어 세 번째 연구개발(R&D) 시설이 들어서며 미래자동차 소재·부품 혁신클러스터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번 사업은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센터는 연면적 1775㎡ 규모로 94억원을 들여 지상 2층의 연구동‧관제동과 지상 1층의 시험평가동을 조성했다. 공유스테이션 충전성능평가 장비 등 7종의 시험평가 장비를 갖췄다.
특히, 방폭 시험실을 포함한 고위험 안전시험 인프라를 갖춰 배터리의 열폭주, 충돌, 화재, 폭발 등 극한 상황에서의 안전성을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전기차 및 전기이륜차용 배터리와 공유스테이션의 사고 예방 기술 확보는 물론, 국제 인증 수준의 안전시험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026년에는 배터리 낙하식 충격시험기와 진동·충격 시험기 등 2종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센터는 2030년까지 5년간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위탁 운영한다. 앞으로 9종의 시험평가 장비와 실증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기반으로 배터리 안전성 시험평가, 공유스테이션 실증데이터 분석, 단체표준 제정, 기업 기술컨설팅 등 전기이륜차 산업의 시험·평가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경주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핵심 거점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