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는 12일 강원도에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척은 환선굴, 대금굴 등 대이리 동굴지대, 초곡 해안침식지형, 미인폭포 등 동굴과 바다, 산을 아우르는 지질학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단순한 관광자원이 아닌 과학적 가치와 지역경제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발전시키고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이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 가치와 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보전하고 이를 교육 관광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받으면 국비 지원을 통해 지질공원 관리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다. 별도의 행위 제한이 없어 지질자원을 보존하면서도 체계적인 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증 이후에는 4년마다 재인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시는 국내외 학술교류를 통해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왔다. 지난해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와 올해 루마니아에서 개최된 ProGEO(국제지질유산보존협회) 2025 국제 학술대회 등에서 삼척 지질공원의 사례를 발표하며 국제 학계에 삼척의 지질유산을 알렸다.
강원대 지질학과와 지질유산 조사·연구, 교육 콘텐츠 개발, 해설사 전문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학술지에 관련 논문도 투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장 운영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7명의 지질공원해설사에 더해 내년에는 신규 인력에 대한 전문교육을 마치고 주요 명소를 중심으로 해설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탐방객 편의를 위한 안내판과 방향표지 설치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시는 지질공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로고(BI)와 캐릭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관광 홈페이지 내 전용 콘텐츠 개설과 공식 SNS 홍보에 나서고 있다.
박상수 시장은 13일 “삼척 지질공원은 자연과학적 가치와 관광이 결합된 지속가능한 도시 비전”이라며 “내년도 본 신청까지 철저히 준비해 삼척의 지질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