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첼리스트·지휘자 장한나, KAIST 특임교수 임명

입력 2025-11-13 14:00
KAIST 초빙특임교수로 임용된 장한나(가운데) 교수가 KAIST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음악가 장한나 씨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특임교수로 임명됐다. 임용 기간은 2년이다.

13일 KAIST에 따르면 장 교수는 지휘자가 학생 연주자들과 함께 실연하며 음악 해석과 협업을 지도하는 공개 실습형 수업인 ‘오케스트라 마스터 클래스’를 담당하게 된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리더십 특강도 진행하며 음악에 대한 비전과 지휘자로서의 철학도 가르칠 예정이다.

특히 오케스트라 연주에 필요한 인공지능(AI) 기술 자문에 참여하며 예술·과학기술의 융합을 탐구하는 새로운 연구 방향도 제시한다.

장 교수는 “과학기술의 중심인 KAIST에서 학생들과 함께 예술과 리더십, 협업의 가치를 나눌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미래 과학기술 리더들의 예술성과 창의력, 표현력을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세계적인 지휘자로서 예술적 통찰과 리더십을 겸비한 장한나 교수의 합류는 KAIST 구성원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이라며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융합의 장을 통해 새로운 창의적 영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만11살에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첼리스트로서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뒤 지휘자로 전향했으며 현재 뮌헨 필, 파리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니아, 왕립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