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그룹, 운해장학재단 중심으로 사회공헌 확대

입력 2025-11-13 13:46
최평규 운해장학재단 이사장(왼쪽)이 제12기 운해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SNT그룹 제공

SNT 계열사들이 장학사업과 연구지원, 지역사회 공헌을 대폭 강화하며 향토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고 있다. SNT 계열사가 기부해 설립한 공익법인 운해장학재단은 내년부터 이공계 대학생 선발 인원을 늘리고, 특수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애학생 장학금도 새로 도입한다. 여기에 국가기간산업 연구개발에 전념하는 대학원생을 위한 학술연구지원사업까지 신설해 장학사업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13일 SNT그룹에 따르면 운해장학재단은 2013년 최평규 SNT 회장과 SNT다이내믹스, SNT모티브가 각각 100억원씩 출연해 총 30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이후 4차례 추가 기부가 이어져 이달 현재 기본재산 900억원, 총자산 19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4년부터 12년간 총 1480명의 학생에게 114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특히 내년에는 장학생 규모를 대폭 늘릴 예정이어서 누적 선발 인원은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재단은 전망했다.

운해장학재단은 대학원생 지원 확대를 통해 자동차·방위산업·발전설비 등 국가기간산업 분야의 연구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수도권 대학 관계자는 “학부생 장학금은 많지만, 대학원생 연구를 지원하는 장학금은 드물다”며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NT 계열사들은 지역사회 공헌도 함께 확대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는 창원 지역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지역 음악회 개최, ‘1사 1촌’ 자매결연 등을 통해 지역과의 유대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고엽제 유공자·유가족 후원, 군인 자녀 진로상담 프로그램 참여 등 국가 방위산업체의 사회적 책무도 실천하고 있다.

SNT모티브는 부산의 향토기업으로서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후원과 복지기관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1사 1하천’ 환경개선 활동 등 ESG 프로그램도 확대한 상태다.

SNT 관계자는 “부산·경남의 대표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공익 활동을 꾸준히 넓혀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