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겨울철 맞아 대설·한파 종합대책 추진

입력 2025-11-13 11:04
충남도와 시·군 관계자들이 13일 도청에서 겨울철 대설·한파 사전 대비 점검 회의를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대설·한파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철 대설로 인명피해 1명, 204억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생겼다. 또 한파로 한랭질환자 19명, 동파피해 101건이 발생했다.

도는 올 겨울 대설과 한파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응체계 마련에 나섰다.

대설에 대비해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상황 단계별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또 겨울철 재해 우려지역으로 지정한 555곳에 대해 집중점검할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노후주택, 패널 구조물(PEB),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총 31곳은 중점관리 구역으로 지정했다. 중점관리 구역 거주자 1723명 가운데 1440명을 우선 대피 인원으로 지정해 신속한 대피와 통제가 가능해졌다.

마을마다 대피소를 지정하고, 취약계층의 대피를 지원하는 등 민·관 협력체계도 마련했다.

또 염수분사장치 137곳과 열선 4곳, 전진기지 55곳을 구축하고, 제설장비 3225대와 제설자재 3만1431t을 확보하는 등 제설 기반시설을 확충했다.

이와 함께 재난관리자원 26종 58만여 점과 이재민 구호물자 3898세트를 비축해 비상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한랭질환자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신체·경제·직업 등 3개 분야, 10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파쉼터 운영시간을 야간과 공휴일까지 연장하고, 숙박이 가능한 응급대피소를 함께 운영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박정주 도 행정부지사는 “기상이변이 잦아지는 요즘, 선제적 대응만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이라며 “인명과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