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가에 스포츠 예능이 인기몰이다. 축구 야구 골프를 주축으로 이뤄졌던 스포츠 예능의 범위가 마라톤 러닝 배구 등 다른 종목으로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프로배구 레전드 김연경이 은퇴 후 감독으로 도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단 2회 방송 만에 시청률 4%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스포츠 예능의 선두 주자 종목은 축구가 아닐까 싶다. 일부 축구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해당 인기에 힘입어 시즌제로 방영되고 있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이 8%대에 달하기도 했다. 특히 은퇴한 축구 스타가 다시금 플레이어로 도전하는 포맷의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다만 해당 프로그램을 보며 중년 은퇴 선수들의 체력적 한계가 분명히 보여, 안쓰럽기도 했다. 특히 한 프로그램에선 은퇴한 프랑스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용병으로 출전하기도 했는데, 출전 20여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돼 과거 그의 활약상이 새삼 떠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부상은 스포츠 예능 속 은퇴 선수들만의 얘기는 아니다. 우리네 중장년층 역시 다양한 운동 이후 부상을 입을 수 있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퇴행으로 인해 부상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점프와 착지, 순간적인 방향 전환 등 격렬한 움직임이 반복되는 운동을 할 경우 발목 염좌 등의 부상을 입기 쉽다. 흔히 ‘발목을 삔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 관절이 접질리면서 순간적인 통증과 함께 환부가 부어오르고 심한 경우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어려운 통증이 동반된다. 이때 에어파스나 냉찜질로 응급 치료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접질리는 발목 불안정증과 관절염처럼 만성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발목이 접질린 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발목 염좌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추나 요법과 침·약침,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로 관련 증상을 호전시킨다. 발목 염좌 치료에 있어 ‘신바로 약침’의 호전 효과는 국제 학술지 ‘중의학(Chinese Medicine)’에 게재되는 등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골관절염을 유발한 쥐를 대상으로 신바로 약침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신바로 약침 투여군이 비투여군에 비해 관절 내 염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 딘E2’ 생성을 60.59%나 억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뼈를 구성하는 요소인 소주골의 부피도 40%나 늘어났다.
여기에 근육, 인대 강화와 연골 보호에 탁월한 모과 등의 한약재로 조제한 숙지양근탕 처방을 병행하면 더욱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관절 치료제로 사용되는 숙지양근탕 핵심 성분의 연골 보호 효과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으며 해당 연구 논문을 ‘국제 분자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하기도 했다.
발목 염좌는 전문 운동 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지만 신체 노화에 따라 중장년층 역시 일반 생활체육 등을 하다 쉽게 입을 수 있는 부상이다. 가급적 신체 능력 이상으로 무리하게 점프하는 습관을 삼가고 평소 자신의 관절 및 근육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