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국 ‘셧다운 종료’ 예산안, 하원 통과…트럼프 서명만 남아

입력 2025-11-13 10:28 수정 2025-11-13 10:34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을 끝내기 위한 임시예산안이 12일(현지시간) 하원 문턱을 넘었다.

역대 최장기로 기록된 셧다운도 이날 밤 종료될 예정이다.

미 연방하원은 이날 저녁 본회의에 상원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가결했다.

하원을 통과한 임시예산안은 지난 10일 상원이 수정 가결한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만 남겨두게 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9시45분(미 동부시간·한국시간 13일 오전 11시45분) 의회에서 넘어온 임시예산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은 역대 최장 기록(35일)보다 8일 긴 43일째 되는 날 끝나게 됐다.

임시예산안은 내년 1월 30일까지 기존 수준으로 연방정부·기관 자금을 임시 복원한다. 의회는 이때까지 현 회계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9월 30일)에 적용할 예산안 협상과 표결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다만 상원 표결에 앞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농무부와 식품의약국, 재향군인부의 예산과 군용 건설 프로젝트, 의회 자체 예산은 이번 임시예산안을 통해 1년 치가 처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등을 이유로 추진했던 공무원 대량 해고는 중단된다. 아울러 민주당이 셧다운 명분으로 삼았던 ‘오바마 케어 보조금’(ACA) 연장안에 대한 상원 표결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셧다운 장기화하면서 재원이 고갈돼 지난 1일부터 중단된 저소득층 식비 지원 프로그램(SNAP) 보조금 집행 역시 재개된다.

연방 공무원들에게 밀린 급여를 지급하는 한편 셧다운 기간 자체 예산으로 연방정부 보조금 공백을 메운 주 정부에겐 자금이 보상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