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966억원(3.7%) 늘어난 5조5317억원으로 편성했다. 인공지능(AI) 교육 강화와 안전한 학습환경 조성, 교육복지 확대 등에 중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11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26년도 부산시 교육비특별회계 본예산안은 중앙정부 이전수입 4조332억원, 자치단체 전입금 9399억원, 내부거래 394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자체수입은 493억원으로 전년보다 19.2% 증가했다.
이번 예산안은 ‘다함께 미래로, 앞서가는 부산교육’을 비전으로 ▲AI시대를 선도하는 인간중심 미래교육 ▲학력과 마음을 함께 키우는 맞춤교육 ▲교육활동을 지키는 안전한 부산교육 ▲지혜로운 미래인재로 성장하는 시민교육 등 4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편성됐다.
AI 기반 미래교육에는 931억원이 투입된다.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수업 혁신(236억원), AI·디지털 교육 인프라 확충(162억원)에 이어 교육정보화기금 515억원을 활용해 교원용 노후 PC 6800대 교체, 학습용 스마트기기 2만4000대 보급이 추진된다. 독서·문화·예술·체육 활동에도 533억원을 배정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한다.
맞춤형 학력 및 정서 지원 예산은 5815억원이다. 중학교 자율학습 기반 조성(36억원), 전 학년 맞춤형 학습역량 강화(220억원) 외에도 정부보다 앞서 사립유치원 무상교육(453억원)을 시행한다. 심리·정서 돌봄, 교육복지 강화 등 학생 맞춤 통합지원 예산은 4652억원 규모다. 특수·다문화학생 지원(286억원)과 진로·직업교육(168억원)도 포함됐다.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예산은 3997억원이다. 교원 행정경감 시스템 ‘PenGPT’ 도입, 학생안전체험버스 운영(9억원), 현장체험 안전요원 배치 및 학교시설 개선(3384억원) 등이 반영됐다.
또한 체험형 역사·통일교육(32억원), 해양교육(49억원), 환경·생태전환교육(66억원) 등 시민교육에도 147억원을 배정했다. 학교운영비는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8.27% 증액됐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AI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대비하고,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학력·정서 지원과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부산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이달 말부터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내달 11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