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도는 선교사로 태어났다”… 선교관 변해야 교회 산다

입력 2025-11-11 17:06
최근 미국 뉴저지 글로벌비전교회에서 열린 세계전문인선교회 정책이사회에서 김기석 정책이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과 김은범 신임 정책이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 등 정책이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세계전문인선교회(PGM, 국제대표 호성기 목사)는 최근 미국 뉴저지 글로벌사랑교회에서 정책이사회를 열고 신임 정책이사장에 김은범 뉴저지 글로벌비전교회 목사를 선출했다. 또 제6차 세계전문인선교대회를 내년 10월 튀르키예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정책이사회는 PGM을 이끄는 핵심 의사결정 기관으로 지역교회의 본질 회복과 39개 전문인 선교사역자 육성, 선교현지 지도자 훈련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신임 정책이사장에 선출된 김은범 목사는 “PGM은 초교파 선교단체로 지역교회를 돕고 ‘히어 앤 나우’(Here & Now), 즉 삶의 터전인 가정 직장 일터 지역교회에서 선교하며 지금 여기서부터가 선교 현장이라는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면서 “내년 1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면 리더 혼자 조직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PGM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정책이사장 임기를 수행하는 김기석 그린스보로제일장로교회 목사는 “올해 PGM은 선교훈련과정인 비전스쿨을 진행하고 선교집회 개최, 인턴선교사 훈련, 현지 선교사 파송 등 역동적 선교 사역을 펼쳐왔다”면서 “PGM의 핵심 가치에 따라 신임 이사장을 중심으로 선교회를 운영해 달라”고 부탁했다.

부이사장에는 박윤선 뉴욕 어린양교회 목사가 선출됐으며, 양충언(필라안디옥교회) 신평진(고양 풀향기교회) 목사를 신임 정책이사로 선임했다. 또 이중인 미주교회동원부장과 백상현 대외협력부장이 선임됐으며, 정혁준 김상진 이승주 석혜정 박승미 박병용 선교사가 PGM 선교사로 인준을 받았다. 이사회에서는 PGM 선교사역 중 15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영국 웨일즈 지역 여름성경학교(VBS) 사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호성기 세계전문인선교회(PGM) 국제대표가 최근 뉴저지 글로벌비전교회에서 개최된 정책이사회에서 PGM의 핵심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PGM을 설립하고 국제대표를 맡고 있는 호성기 필라안디옥교회 원로목사는 특강에서 “그동안 서구 사회, 북반구 중심의 선교시대가 제3세계, 남반구로 이동하고 있다. 지금 전 세계에 흩어진 각국 디아스포라를 통해 삶의 현장에서 선교의 문이 열리는 디아스포라 선교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렇게 변화된 시대에 모든 성도는 선교사로 정체성을 깨닫고 자신의 은사론적, 직업적, 존재론적인 전문인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총동원해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경적으로 인간은 죄를 지어 죄인이 아니라 원래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게 돼 있다”면서 “마찬가지 원리로 선교하기 때문에 선교사가 아니라 모든 성도는 원래부터 선교사이기에 선교 사역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 목사는 “이처럼 모든 성도의 몸 속 DNA에는 선교 사명이 흐르고 있기에 삶의 현장에서 전문인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을 돕는 것이 PGM의 존재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제6차 세계선교대회는 선교사대회, 세계선교대회, 성지순례로 구성되며 현지인에게 선교 사역을 이양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내년 2월 9~10일 서울 강일교회에선 선교적 교회 콘퍼런스를, 2월 18~20일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현지인 선교훈련 세미나를 진행한다.

PGM은 1998년 미국 필라안디옥교회에서 설립된 초교파 전문인선교 단체다. 성령충만, 디아스포라, 히어 앤 나우(바로 지금 여기에서), 전문인, 지역교회, 교회 설립, 땅끝 선교 중심의 7대 핵심 가치로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 33개국 500여명의 선교사가 다민족, 교육 의료 중보기도 건축 교도소 등 39개 분야에서 전문 사역을 펼치고 있다. 동아시아와 서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 선교훈련원도 운영하고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