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봄] 나만의 전투 빌드를 원한다면… 지스타에서 ‘이 게임’을 잡아라

입력 2025-11-13 09:59
궁극기 사용 장면.

넷마블이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기존 성장형 액션게임의 문법을 세련되게 다듬은 로그라이트 액션 RPG다. ‘궁수 키우기’류의 단순한 성장 구조를 벗어나 고해상도 그래픽과 묵직한 타격감으로 한 단계 진화한 모바일 전투 경험을 보여준다.

이용자는 주인공 성진우가 되어 원작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27년간의 군주 전쟁’을 체험한다. 첫 무기 선택부터 매 전투마다 달라지는 버프 선택까지, 플레이어의 전략에 따라 전투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단검·대검·활·권총 등 무기에 따라 조작감과 스킬 구성이 달라지고 여기에 ‘이타림의 사자들’이 부여하는 속성 축복이 더해지면 매 라운드마다 새로운 빌드업이 완성된다.

쿼터뷰에서 게임은 진행된다.

전투는 쿼터뷰 핵 앤 슬래시 방식이다. 액션 키인 대시·일반 공격·특수기는 모두 전투의 핵심이다. 다수의 적을 화려한 스킬로 쓸어버리고, 보스전에서 궁극기를 폭발시키는 쾌감은 이 게임의 백미다. 한 번의 피격에도 체력이 크게 줄어드는 높은 난이도는 세밀한 컨트롤을 요구한다. 부활 기회가 제한돼 매 순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체험 버전에서는 다섯 가지 무기를 다뤄볼 수 있었는데, 각 무기마다 손맛이 전혀 달랐다. 여기에 원작 인기 그림자 ‘이그리트’, ‘베르’, ‘탱크’가 등장해 함께 싸우는 연출이 더해지면서 원작 팬이라면 반가움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그림자 스킬 사용 모습.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모바일에서 구현된 액션의 밀도와 반복 플레이의 재미를 모두 잡으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단순히 IP에 의존하지 않고, 넷마블의 모바일 액션 설계력이 응축된 결과물이라 평가할 만하다. 일단 한 번 모바일 기기를 손에 쥐면 떼기 어렵다.

사진=넷마블 제공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