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매년 AI 인재 1만명 배출한다

입력 2025-11-11 16:16 수정 2025-11-11 16:17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시청에서 ‘청취사 2.0-1089(십중팔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25개 모든 자치구에 청년취업사관학교(청취사) 조성을 마치고 ‘시즌2’를 본격화한다. 인공지능(AI) 직무 교육과 기업·공공 맞춤형 인턴십 등을 제공해 매년 1만명의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AI 대전환기에 맞춰 청취사를 AI 인재 양성 허브로 키우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청취사 2.0-1089(십중팔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현장 수요 대응형 교육 강화’, ‘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 ‘인프라 및 네트워크 확충’으로 구성된다. 청취사는 2021년 영등포캠퍼스로 출발했다. 이달 중랑캠퍼스가 개관해 ‘1자치구 1캠퍼스’를 완성했다. 서울시는 교육 인원을 올해 3300명에서 2030년 1만명으로 확대하고 취업률을 현재 75%에서 80~9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서울시는 먼저 마포·종로·중구의 ‘빅테크 전담 캠퍼스’를 내년 5곳, 2030년 10곳으로 늘린다. 엔비디아, 오라클 등 AI 선도 기업이 심화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국내 대기업이 실무 교육도 진행한다. ‘특화 산업 캠퍼스’도 성북(바이오), 영등포(핀테크), 강남(로봇), 강서(창조), 동대문(뷰티패션)에서 운영된다. ‘산·학·연 연계 고급인재 양성 트랙’도 신설된다.

기업·공공 맞춤형 인턴십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인력 수요를 조사해 공공 매력일자리와 연계한 인턴십을 실시한다. 내년부터 인턴십 일자리를 300개 이상 발굴해 매칭하고 2030년에 청년 1000명에게 인턴십을 제공한다. ‘시정 연계 인턴십’을 운영해 공공 분야 AI 인재도 발굴 및 매칭한다. 내년 100명이, 2030년 300명이 시정 연계 인턴십의 혜택을 보게 된다.

평균 494㎡ 규모의 소형 청취사 캠퍼스 16곳은 2030년까지 1000㎡ 이상의 중·대형 캠퍼스로 확장된다. 다음 달 기업·대학·협회 등으로 구성된 인재 양성 협의체 ‘서울 AI 얼라이언스’도 출범한다.

오 시장은 “배움이 곧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청취사를 AI 인재 양성의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