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 중인 ‘판교+20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2026년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하며 ‘스타트업 천국’ 비전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경기도는 도내 스타트업 창업공간을 총 3356개 확보해 당초 2026년까지 3000개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조기 초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경기도 전역에 총 20만평(약 66만㎡) 규모의 창업공간을 조성해 3000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민선 8기 핵심 전략사업이다.
도는 2023년부터 창업공간 확충에 본격 착수해 ▲2023년 12만990평(1540개), ▲2024년 4만9200평(1380개), ▲2025년 1만6364평(436개)을 확보했다. 이로써 누적 3356개 스타트업 입주공간을 마련했으며, 내년까지 총 20만평 규모에 3768개 창업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핵심 거점인 제2판교에는 기업 주도로 15만평(49만5000㎡) 규모의 스타트업 공간이 조성돼 약 2000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특히 제2판교 G2블록에 들어선 ‘경기스타트업브릿지’는 전용면적 1700평(5787㎡) 규모로, 200개 스타트업과 20개 지원기관이 입주 중이다. 입주 기업들은 무상 사무공간을 비롯해 대·중견기업 협업, 투자유치(IR), 멘토링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제1판교에는 1만1000평(3만3000㎡) 규모 창업공간이 조성돼 300여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도내 8개 권역에는 하남·안양·부천·고양·구리·의정부·성남·수원 등 지역 거점형 창업혁신공간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동국대 BMC 창업보육센터(고양), 동탄인큐베이팅센터(화성) 등 18개 지정형 창업공간도 스타트업 성장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도는 창업 공간 확보를 넘어 스타트업 생태계의 ‘연결과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메가존클라우드 등 선도기업과 스타트업 500개 사가 참여하는 협력기구인 ‘경기 스타트업 협의회’를 출범시켜, 기업 간 네트워킹과 공동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도는 2024년부터 매년 ‘경기 스타트업 서밋(G-SUMMIT)’을 개최해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진출 프로그램과 국제 전시회 참가 지원을 통해 청년창업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0월 ‘경기스타트업브릿지’ 개소식에서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어 제3의 벤처붐을 일으키겠다”며 “대한민국 산업과 혁신의 중심인 경기도에서 경제 도약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수원=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