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페컬처광주, 설립 감사예배 및 리셉션 열고 공식 출범

입력 2025-11-11 13:02
지난 7일 광주동명교회에서 열린 아가페컬처광주 설립 감사예배 및 리셉션에서 참석자들이 ‘당신의 선한 재능으로’ ‘문화는 인류를 구원할 힘’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가페컬처광주 제공)

㈔아가페컬처광주(이사장 이상복 목사)가 지난 7일 광주동명교회에서 설립 감사예배와 축하 리셉션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아가페컬처광주는 광주의 인권 민주 평화의 역사 위에 새로운 시민 문화 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행사는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광교협·대표회장 정석윤 목사) 후원으로 기독교계를 비롯해 광주의 문화예술계와 행정 교육 정치권 등의 인사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7일 광주동명교회에서 열린 아가페컬처광주 설립 감사예배 및 리셉션에서 참석자들이 케이크 커팅을 하며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 아가페컬처광주 제공

1부 감사예배는 김민호 목사(광주무돌교회)의 인도로 주영화 장로(광주동명교회)의 기도, 이상복 광주동명교회 목사가 설교했다. 예배는 광교협 직전회장인 이종석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축하 리셉션은 이박행 목사(아가페컬처광주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리종빈 목사가 환영사를, 김민호 목사가 경과보고를 전했으며 법인이사·운영이사·자문·전문위원 등 조직 보고가 이어졌다. 이어 설립 취지와 주요 사업 계획이 소개됐고 정석윤 광교협 대표회장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축사를 전했다. 민형배 국회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양부남·안도걸 국회의원, 문인 북구청장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출범을 축하했다.

아가페컬쳐광주 이사장 이상복 광주동명교회 목사가 지난 7일 교회에서 열린 아가페컬처광주 출범식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아가페컬처광주 제공

이날 행사에서는 그레이스 중창단의 축가, 케이크 커팅, 기념촬영에 이어 축하 연주와 뮤지컬 ‘더북(The Book)’을 함께 관람했다. 작품은 중세 평신도 성경공동체를 다뤘는데 ‘성경을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성경을 살아낸 사람이 곧 더북’이라는 메시지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지난 7일 광주동명교회에서 열린 아가페컬처광주 설립 감사예배에서 정석윤 목사(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아가페컬처광주 제공

아가페컬처광주는 설립 취지문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인류의 불행은 사랑의 부족에서 비롯되며 그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문화”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가 지닌 의향·예향·미향의 정체성과 3·1운동·4·19의거·5·18민주화운동을 거친 인권·민주·평화의 역사 위에 새로운 시민문화운동을 펼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한강의 작품 ‘소년이 온다’를 언급하며 “사랑은 심장과 심장 사이를 잇는 금실(언어)”이라는 문장을 단체의 상징적 이미지로 제시했다. 법인은 ‘당신의 선한 예술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음과 같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가페컬처광주 설립 감사예배 및 리셉션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아가페컬처광주 제공

△문화예술 교육·연구 △공연·전시·캠페인 기획 △문화예술 전문가 양성 및 포럼·학회지 발간 △소외계층 문화지원 및 뮤지컬·합창단·오케스트라 창단·운영 △국내외 문화예술 교류 △치유예술 교육 및 치유전문가 양성 △지역 문화·생명복지 공동체 시설 설립 및 위탁사업 등이다.

이상복 이사장은 “아가페컬처는 ‘광주가 지닌 인권·민주·평화의 역사 위에 새로운 시민운동을 펼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며 “예술을 통해 시민이 치유와 성장을 경험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아가페컬처광주는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와 협력해 청소년과 시민이 예술로 소통하고, 광주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공익법인으로 성장해갈 계획이다.

광주=김혁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