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드론 활용 도시관리체계 구축…행정 효율 강화

입력 2025-11-11 11:36
말라리아 방제에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드론을 활용한 혁신적 도시관리체계를 구축하며 재난, 안전, 환경 등 모든 분야의 행정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올해 국비 20억원, 시비 17억9500만원 등 총 37억9500만원을 투입해 드론 생태계 기반을 다지고 미래형 스마트 도시 인천 실현의 발판을 마련했다. 관련 사업은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구축, 인천형 드론 실증도시 구축, 드론 시험평가 지원, 스마트 드론 해양환경 관리 시스템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은 덕적도 등 섬 지역 주민들의 삶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를 통해 덕적도에서는 드론으로 총 126건의 생활 물품이 배송됐다. 파래금 해변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해양쓰레기 수거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또 우범지역 순찰과 응급 상황 대응에도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시는 드론도시관리센터를 중심으로도 효율적인 관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갯벌 해루질 안전관리 등 현장형 서비스를 통해 지난달까지 6개월간 드론 순찰 과정에서 갯벌 고립자 6명을 구조하는 등 성과를 냈다. 또 드론 방역시스템을 통해 말라리아 모기 방제를 시행했다.

인천형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과 관련해서는 수요기관 맞춤형 도시관리 서비스를 발굴·고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심곡천 수질 관리와 대기 및 악취 모니터링 등을 드론으로 수행하고, 시설 분야에서는 교량 영상데이터 구축 및 역사 청소 등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안전 분야에서는 자살위험 교량 4곳에 대한 드론 순찰을 통해 예방 효과를 높이고 있으며 F1 그랑프리 유치 홍보용 3차원 영상 제작 등에도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드론과 위성, 소나를 결합한 스마트 드론 활용 해양환경 관리 시스템은 해양쓰레기 분포를 정밀 관측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분석을 통해 최적의 수거 경로를 제시한다. 지난해 자월도와 승봉도에서 시작된 관측 지역은 올해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등 9개 섬으로 확대돼 해양쓰레기 관리 효율화를 견인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드론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마케팅, 지식재산권, 시험·인증, 시제품 제작, 국산화 지원 등 총 7건의 바우처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드론 생태계 조성 및 기술 자립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시는 내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총 25억원 규모의 스마트 해양빌리지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섬 지역의 쓰레기·환경·안전 문제를 드론 등 디지털 기반 기술로 해결하는 복합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박광근 시 해양항공국장은 “드론 기술을 기반으로 사회문제에 선제 대응하고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드론은 인천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혁신적인 행정서비스와 스마트 도시 구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