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고령화 시대에 대응해 시민 여가와 체육 복지 향상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 인프라를 조성한다.
시는 2035년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을 총 14곳 603홀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실내연습장과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출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인구 대비 홀수 기준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현재 포항에는 4곳 108홀의 파크골프장이 운영 중이지만, 이용 수요에 비해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도내 평균 홀당 인구가 2166명인데 반해 포항은 3635명으로 체육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남·북부 권역별 대규모 파크골프장과 실내스포츠타운을 포함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세우고 누구나 생활 속에서 체육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2027년까지 6곳 171홀을 추가 조성해 총 10곳 279홀 규모로 확대한다. 이어 중기계획으로 2030년까지 남·북부권에 각각 72홀 규모의 대규모 파크골프장을 신설해 총 12곳 423홀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더해 2035년까지 남부권에 1곳 72홀, 북부권에 1곳 108홀을 추가로 조성해 최종적으로 14곳 603홀 규모의 전국 최대 파크골프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내 중심권에는 스크린파크골프와 게이트볼장까지 포함한 복합 실내 스포츠타운을 건립해 계절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체육활동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구도심 상권 활성화, 체육 복지 사각지대 해소, 고령층의 사회적 교류 확대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체육복지 인프라를 강화해 전국에서 가장 건강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모든 세대가 함께 운동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