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정치 부역”…국힘, 대검 앞서 항소포기 규탄

입력 2025-11-11 10:20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사건 항소 포기 관련 규탄대회를 연 뒤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사퇴를 촉구하며 항의방문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검찰의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 관련 규탄대회를 11일 열었다.

이들은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이 “단군 이래 최대 정치 부역을 자백했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을 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사건 항소 포기 관련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장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 범죄가 일부 무죄가 선고됐는데도 항소를 포기했다”며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도 말한 것처럼 국정조사를 하고, 특검도 하자”고 밝혔다.

이어 “지금 즉시 법원은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며 “그게 대한민국을 구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용산과 법무부에 아부하느라 70년 검찰 역사 자존심을 대장동 잡범들에게 팔아먹은 노만석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범죄자에게 수천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주고, 부당한 항소 포기에 항의하는 검사들을 항명으로 몰아붙이는 무도하고 파렴치한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은 “노 대행은 용산과 법무부를 고려했다며 단군 이래 최대 정치 부역을 자백했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항소 포기를 놓고 ‘대검에 신중히 판단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날 밝힌 데 대해 “정 장관은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눴고 그 지시를 어떻게 전달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규탄대회 직후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노 대행 면담을 시도했지만, 노 대행은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박철우 반부패부장 면담을 요구지만 거부당했다. 대검 측은 청사 정문을 봉쇄하고 의원들의 진입을 막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검 청사 정문에서 약 30분간 대치한 후 해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를 방문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 면담을 요구할 방침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