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가 연세대학교와 손잡고 전국 규모의 로봇·인공지능 경진대회를 개최하며 AI·SW(소프트웨어) 교육의 신흥 강자로 도약했다.
김포시와 연세대 SW중심대학사업단이 공동 주최한 ‘2025 김포교육발전특구 김포시-연세대 AI·SW 경진대회’는 지난 9일 김포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시대형 융합 역량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겨루며, 지역 간 교육격차를 넘어 전국 단위의 새로운 교육 교류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대회 참가자들은 김포시 지도를 기반으로 관광지를 미션화해 자율주행 경로를 설계하고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경쟁했다. 단순한 코딩 실력 겨루기를 넘어 AI 융합적 사고와 창의적 설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돼 교육적 효과를 높였으며, 동시에 김포시 관광 명소를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효과도 거뒀다.
특히 LEGO 기반의 교구 ‘스파이크 프라임(Spike Prime)’을 활용해 참가자들이 직접 조립과 코딩을 병행하도록 설계된 이번 대회에서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가 돋보였다. 심사위원단은 독창적인 구조 설계와 문제해결 과정에서의 융합적 접근을 높이 평가했다.
경진대회는 총 상금 230만원 규모로 진행됐으며, 김포시장상과 연세대 SW중심대학사업단장상이 수여됐다. 금상은 SY메카닉스팀과 투모로우팀, 은상은 아레스팀, 사이저스팀, 동상은 아테네팀, 언리미티드팀, 코덱스팀이 수상했다. 초등부·중고등부 특별상은 각각 제로푸쉬팀과 하겐다즈팀에게 돌아갔다.
행사 현장에는 AI·SW 체험부스와 연세대학교 진로·진학 멘토링 부스가 함께 운영돼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 학부생들이 멘토로 참여한 진로·진학 멘토링 부스는 사전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약 3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내신, 생기부, 진로 선택, 학습전략, 스트레스 관리 등 실질적인 조언을 들으며 큰 만족을 보였다.
AI·SW 체험존에서는 로봇축구, AI 오목, AR 양궁, 로봇컬링, ICT 러닝 등 연령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돼, 참가 학생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김포시가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교육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연세대학교와의 협력을 강화해 미래형 AI 기반 교육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