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이 지닌 천혜의 생태자원인 지리산과 섬진강을 무대로 지역 발전과 동서 간 상생 협력을 앞당겨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 비전이 제시됐다.
전남도는 최근 구례군 The-K 지리산가족호텔에서 김영록 도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장길선 구례군의회 의장, 이현창 전남도의원, 청년, 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례군 정책비전 투어’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군수는 “구례가 보유한 지리산과 섬진강은 어느 국가도 가지지 못한 독보적인 생태 경관이자 자연 자원”이라며 “이를 활용한 핵심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인 만큼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오픈AI, SK, 삼성과 같은 첨단기업들이 전남으로 몰려들면서 구례에도 기회가 찾아왔다”며 “지리산과 섬진강, 천년문화유산이 가득한 구례가 첨단기업 인재들의 힐링과 영감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남연구원은 지리산·섬진강과 같은 생태·경관 자원, 화엄사를 비롯한 역사문화 자원 등 구례군이 가진 발전 잠재력을 토대로 한 지리산 명품 관광벨트 등 미래 지역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구례 발전 10대 핵심 비전은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곳, 다시 흐르는 섬진강 ▲사성암을 품은 오산, 쉬는 법을 배우는 곳 ▲지리산 온천권역 대개조 프로젝트 ▲K-사찰 여행의 정수, 불교문화 거점 구례 ▲자연과 감성이 어우러진 지리산 명품 관광벨트 ▲구례읍 일+여행+정주 신주거 플랫폼 도입 ▲산악 아웃도어 레포츠 육성 ▲대한민국 재생유기농업 1번지 ▲지리산 산야초, 연구-생산-가공-체험 허브 구축 ▲동서 화합을 견인하는 교통 네트워크 강화 등이다.
이어진 정책현안 토론에서는 김 지사와 전남도 실국장, 구례군민 간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김영의 지리산케이블카설치추진위원장은 “지리산 국립공원 환경 복원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영·호남에 각각 1개씩 케이블카 설치가 승인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지역 숙원사업인 지리산 케이블카는 환경부 주관으로 논의됐으나 지자체 간 과열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조율과 절차 마련을 적극 건의 중이며 구례군이 최적지임을 지속해서 알리는 등 구례군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2020년 수해 이후 추진 중인 시설현대화사업의 미비 구간 개선 요청에 대해 김 지사는 “쾌적하고 안전한 시장 환경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막구조물, 비가림시설 보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도 차원에서 10억원 한도에서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주민들은 ▲구례 간전 중대~광양 옥룡 간 도로 개설 ▲국도 19호선(냉천IC-화개) 확·포장 ▲여자 씨름전용경기장 건립 ▲한국 압화박물관 인프라 개선 ▲서시천체육공원 체육문화공간 조성 등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구례=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