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과 10년간 함께 일하면서 금전적 피해를 준 전 매니저가 고발당했다.
10일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성시경 전 매니저 A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장에는 “이번 사건은 미국 전역에서 화제가 된 ‘오타니 쇼헤이 통역사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며 “유명인의 신뢰를 악용한 사익 추구는 단호히 단죄돼야 한다”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프로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통역사가 불법 스포츠 도박 빚 마련을 위해 약 1700만 달러(한화 243억5000만원)를 빼돌린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은 바 있다.
고발인은 또 “가수 성시경의 업계 위상을 고려할 때 피해액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기관이 철저히 수사해 특정경제범죄법 적용 여부까지 자세히 검토하고 엄정히 처리해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최근 성시경의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알렸다.
성시경도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했다”고 토로했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