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다자녀 유공수당 효과 톡톡…8월부터 1066가정 4.6억원 지급

입력 2025-11-10 15:13

경북 울진군이 시행 중인 ‘다자녀 유공수당’이 출산·양육 장려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자녀 유공수당’은 저출생 극복과 가족친화적 지역사회 조성을 목표로 올해 도입한 핵심 인구정책이다. 다자녀 가정을 ‘유공자’로 예우하는 상징적 정책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을 개인의 부담이 아닌 공동체의 책임이자 기여로 인식하는 사회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1세 이상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2자녀 이상 가정이 대상이다. 첫째 자녀는 월 5만원, 둘째 자녀부터는 1인당 월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군에 따르면 올해 8월 첫 지급을 시작으로 매월 약 1066가정이 혜택을 받았다. 현재까지 총 4억6690만원이 지급됐다.

이 중 약 3억7000만원이 지역 내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양육비 경감뿐 아니라 관내 소비를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주요 사용처는 마트·식료품점 1억4400만원(39%), 대중음식점 9800만원(27%), 예체능학원·교육시설 4200만원(11.4%), 의류·이미용 업소 2500만원(6.8%) 순으로, 생활 밀착형 지출이 두드러졌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다자녀 가정이 존중받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자부심이 되는 지역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양육이 곧 공동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출산·양육 친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진=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