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셀비온과 손잡고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에 나선다.
의학원은 지난 7일 의학원 회의실에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및 진단제 개발 전문기업 셀비온과 ‘방사성의약품 및 방사성 리간드 표적 치료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의학원이 지난해 신설해 운영 중인 방사성의약품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제조소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부터 임상시험·상용화까지 전주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방사성의약품 및 리간드 표적 치료 분야의 공동연구와 임상시험 ▲연구 인프라 및 공용기기 공동 활용 ▲연구개발 과제 공동 기획 및 참여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활성화와 지역 산업 생태계 발전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셀비온은 부산·동남권 지역을 새로운 방사성의약품 생산 거점으로 확보하고, 일본·중국 등 수출 다각화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방사성의약품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혁신 치료기술”이라며 “의학원에서는 이미 루타테라·플루빅토 등의 방사성의약품 치료가 시행 중이며, 환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 기업들이 부산 동남권방사선의과학단지에 집적돼 더 빠르고 효율적인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부산시·기장군과 협력해 첨단 방사선의과학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김권 셀비온 대표는 “해외에서도 방사성의약품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빠르다”며 “우리나라도 규제 완화와 연구 인프라, 병원 협력 체계만 갖춰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학원의 GMP 시설과 방사선의과학단지 내 연구 인프라, 숙련된 의료진이 결합하면 기초연구부터 상용화까지 빠른 성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연구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