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위성센터 착공…위성기반 감시체계 구축 시동

입력 2025-11-10 15:00
해양경찰위성센터 조감도. 해경청 제공

해양경찰청은 10일 인천 중구 북성동 일대에서 ‘해양경찰위성센터 신축 사업’ 착공을 했다.

해양경찰위성센터는 총면적 약 1만8771㎡에 지상 3층, 연면적 2589㎡ 규모로 건립돼 위성관제실·운용실, 데이터 분석실, 교육실, 업무공간, 서버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완공 목표는 오는 2027년 상반기다.

해양경찰위성센터에서는 ▲위성 임무(촬영) 계획 ▲위성영상 분석·활용·배포 ▲위성통신망 운영 ▲위성조난신호(EPIRB) 처리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위성정보 분석·활용시스템, 위성통신 지상안테나, 데이터 처리장치 등 위성 지상국 핵심 설비 또한 구축된다.

건립 이후에는 관할 및 주변 해역에 대한 위성영상 촬영과 위성 데이터의 수신·분석·활용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하게 된다.

해경에서는 현재 ▲한반도 및 주변 해역감시를 위한 초소형위성체계 ▲함정·항공기의 해상임무 수행 시 위성통신을 위한 정지궤도 공공복합 통신위성 ▲선박이나 항공기의 위성 조난신호 중계를 위한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등 3종의 인공위성 개발을 다부처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위성을 발사해 임무 수행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해양경찰위성센터는 첨단기술이 적용된 인공위성 정보를 활용하는 등 우주기술을 기반으로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해양 상황에 대해 해양경찰의 임무 수행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공위성 활용으로 광활한 해역에 대해 선제적이고 효율적 감시 체계인 해양영역인식체계(MDA)를 구축, 국민의 생명 보호와 각종 안보 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