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은 추운 겨울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자는 취지로 2007년부터 연말 대표 캠페인 ‘산타원정대’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일보와 초록우산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연말을 맞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아이들의 곁을 지키며 희망을 전하는 ‘현실 산타’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공동기획 캠페인 ‘산타의 이야기, 내 곁에 산타!’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연말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후원자·자원봉사자·수혜 아동 등 평범한 이웃들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나눔 문화 확산을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진심을 담아 “누구나 누군가의 산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국민일보와 초록우산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연말을 맞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아이들의 곁을 지키며 희망을 전하는 ‘현실 산타’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공동기획 캠페인 ‘산타의 이야기, 내 곁에 산타!’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연말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후원자·자원봉사자·수혜 아동 등 평범한 이웃들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나눔 문화 확산을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진심을 담아 “누구나 누군가의 산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빨간 막대사탕처럼, 희망을 선물하는 5살 손지안 어린이의 가족을 만나 ‘산타 소원상점’ 참여 이야기를 들어봤다.
▲ 빨간 막대사탕처럼 달콤한 마음, 한 가족의 겨울 이야기
“산타는 빨간 막대사탕이에요. 달콤하고 기분 좋은 거요.”
다섯 살 손지안군은 ‘산타가 누구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그 한마디 속에는 지안이네 가족이 올겨울 함께한 따뜻한 나눔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지안이네 가족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의 대표 연말 캠페인 ‘산타 소원상점’을 통해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네 명의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지안이네 가족이 선택한 소원들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들이었다.
지안 군의 어머니 안효선씨는 “추워지는 계절마다 ‘올해는 우리가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올해는 그 마음을 가족이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안이네 가족의 후원은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이해하고 마음을 잇는 ‘가족의 나눔 실천’이었다.
▲ 돌봄과 사랑이 담긴 소원, 그리고 마음의 울림
지안이네 가족이 가장 먼저 선택한 소원은 한 초등학생의 편지였다.
“도마뱀을 키우며 생명을 돌보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그리고 노점에서 일하시는 할머니께 따뜻한 도시락을 선물하고 싶어요.”
안씨는 이 소원을 보며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생명을 키우는 마음, 가족을 아끼는 마음이 동시에 느껴졌다”며 “어른보다 깊은 생각을 가진 아이 같았다”고 전했다.
이 소원은 돌봄과 나눔이 함께 담긴 이야기였다. 한 생명을 돌보며 자신을 단단히 세우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온기를 전하려는 아이의 마음, 그 마음은 ‘산타 소원상점’이 전하고자 하는 진심과 닮아 있었다.
또 다른 아이의 소원은 “가족과 함께 KTX를 타고 경주로 여행 가고 싶어요”였다.
불국사를 직접 보고 싶다는 다자녀가정 아이의 편지를 읽은 안씨는 “가족이 함께한 하루가 한 아이에겐 평생의 기억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들에게 후원은 단지 ‘여행 지원’이 아니라, 가족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선물이었다.
▲ “희망은 구체적일수록 잘 전해집니다.”
지안이네 가족이 선택한 소원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돌봄(도마뱀)’ ‘배움(컴퓨터)’ ‘기억(여행)’ ‘나눔(도시락)’으로 희망의 네 가지 모서리를 채워주는 이야기들이었다.
안씨는 “우리가 큰 기적을 만든 건 아니다. 다만 아이들이 ‘어딘가에 나를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믿을 수 있도록 아주 구체적인 한 가지를 도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진짜 선물은 물건이 아니라 ‘기억’이라고 강조했다. 안씨는 “선물은 언젠가 낡거나 사라질 수 있지만, 그 선물을 기다리고 기뻐했던 마음은 오래 남는다”며 “그 기억이 아이들에게 ‘세상은 따뜻하다’는 확신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누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산타가 될 수 있어요.”
안씨는 “그냥 누군가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면, 그게 바로 산타의 마음이다. 누구나 산타가 될 수 있다”고 ‘산타 소원상점’의 의미를 정의했다.
안씨는 “아이들이 산타를 믿는다는 건 결국 세상을 믿는 일이다. ‘언젠가 나에게도 좋은 일이 올 거야’ ‘누군가는 나를 돕고 있을 거야’ 그 믿음이 바로 희망이고, 그게 우리가 지켜야 할 산타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씨는 “아이의 편지를 읽고, 마음을 보태는 일 그 한 걸음이 누군가의 삶에 희망을 선물한다”며 “올겨울 초록우산 경기북부지역본부의 ‘산타 소원상점’은 아이들의 크고 작은 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분도 ‘내 곁의 산타’가 되어 희망을 선물해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