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독과점 고속道 휴게소…직영 대폭 확대해야”

입력 2025-11-10 14:10
강훈식(가운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왼쪽),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국민 불만 해소를 위해 직영휴게소 대폭 확대 방침 등을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오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데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독과점 환경 속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평균 4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는 점 등에 주목했다.

이에 강 실장은 “도로공사 산하 공공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휴게소를 대폭 확대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원칙하에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구조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토부와 공정위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고속도로 휴게소가 새로운 K-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강 실장은 또 무분별한 지방공항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강 실장은 “지방정부가 공항 개설로 인한 혜택은 누리지만 건설이나 운영 과정에서 책임은 부담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지방공항이 지방정부의 책임성을 전제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정부 간 비용분담 개선방안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