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 10개 시군 남북9축고속도로 건설 촉구

입력 2025-11-10 14:04

강원‧경북도 10개 시군이 남북9축 고속도로를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10일 강원도 양구군 평생학습관에서 남북9축고속도로 조기 건설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강원도 양구, 인제, 홍천, 평창, 정선, 영월, 경북도 봉화, 영양, 청송, 영천 등 10개 시군의 시장, 군수로 구성돼 있다.

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남북9축 고속도로가 백두대간으로 단절된 내륙 교통망을 연결하고 접경과 내륙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축”이라며 “경제성 지표만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안보와 정주여건 개선, 남북 교류·협력의 파급효과를 정책 판단의 중심에 둘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북9축 고속도로는 양구에서 영천까지 309.5㎞를 남북 방향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양구~인제~홍천~평창~정선~영월~봉화~영양~청송~영천을 하나로 잇는다. 내륙 종단축을 연결해 국가 균형발전과 접경·산간 지역의 접근성 향상, 물류·관광 수요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14조88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도로는 2029년 완공 예정인 동서고속화철도와 교차해 내륙의 도로·철도 네트워크 완성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회는 2023년 7월 창립 이후 중앙부처, 국회 건의, 대국민 청원과 서명운동, 정책토론회, 방송 캠페인 등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 7월부터는 양구군이 회장단과 사무국을 맡아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