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 4중 추돌…경찰까지 폭행 40대 입건

입력 2025-11-10 11:56
10일 새벽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차량 4대를 들이받은 후 출동한 경찰까지 폭행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음주 사고를 낸 차량이 도로 위에 전복 돼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릉경찰서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4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33분쯤 강원도 강릉시 교동 한 이면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차 안에 갇힌 A씨는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들이받은 차 안에는 탑승자는 없었으며, 보행자 등 추가 인명 피해도 없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이후 A씨는 경찰의 사건 처리 과정 등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배 부위를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와 함께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도 A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