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릉경찰서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4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33분쯤 강원도 강릉시 교동 한 이면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량 4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차 안에 갇힌 A씨는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들이받은 차 안에는 탑승자는 없었으며, 보행자 등 추가 인명 피해도 없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이후 A씨는 경찰의 사건 처리 과정 등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배 부위를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와 함께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도 A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