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진의 아픔이 있었던 현장에 재탄생한 포은흥해도서관에서 13일 ‘2025 포항지진 국제포럼’을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포항지진 국제포럼은 2019년 처음 열린 이후, 포항지진이 지열발전 사업에 의해 촉발된 인공지진임을 국내외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규명하고, 과학·법률·사회 등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를 이어온 행사다.
이번 포럼에는 학계·법조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포항 촉발지진, 그리고 원점회귀’를 주제로 포항지진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심도 있게 펼칠 예정이다.
쿠오펑 마(Kuo-Fong MA) 대만중앙연구원 지구과학연구소 수석과학자는 ‘광섬유를 통한 단층과 지진 활동의 규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 김광희 부산대학교 교수, 이진한 고려대학교 교수의 발표순으로 과학 세션이 진행된다.
법률 세션에서는 신은주 한동대학교 법학부 교수의 소송개요 설명을 시작으로 전경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법무법인 로고스 조원익 파트너 변호사가 포항 촉발지진 손해배상소송과 관련한 법적 쟁점을 발표한다.
이어 신은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윤상홍 포항시 고문 변호사와 법률 세션 발표자들이 종합 토론을 이어가며, 시민들의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방송인 이승윤이 ‘자연인을 통해 바라본 행복’을 주제로 대시민 치유·회복 강연을 진행하며 지진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대행사로는 ‘기억의 조각들-포항지진 이야기 사진전’을 비롯해 트라우마 회복 상담 부스 운영과 트라우마 극복 메시지를 담은 소원등 제작 체험, 인근 어린이집 대상으로 한 이동 안전 체험교육 등이 열린다.
포럼 행사 개요와 세부 일정은 포항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포스터 오른쪽 상단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사전 참가 등록도 가능하다.
한편,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는 오는 15일 포항시 북구 중앙동 소재 육거리 실개천에서 포항 촉발지진 발생 8주기를 맞아 시민행사를 개최한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